사진=이미지투데이
#. 직장인 A씨는 지난달 2만원가량을 짠테크를 통해 벌었다. 하루 만보 이상 걷고 특정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등의 방법으로 모은 것이다.
고금리·고물가 시대로 '짠테크'족이 늘고 있다. '짜다'는 말과 재테크의 합성어다. 하나의 미션을 완료하면 포인트가 적립돼 모으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짠테크의 대표 방법은 금융서비스 앱을 통한 앱테크가 꼽힌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틈틈이 소액을 모으는 방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낸 '소소하게 돈 버는 재미, 앱테크의 모든 것'에 따르면 앱테크는 초기 간단한 광고시청으로 포인트를 받아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리워드 앱이 주류였지만 최근엔 만보기, 출석체크, 오퍼월 광고, 설문조사 등 형태로 발전했다.


토스는 대표 앱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토스 만보기' 이용자는 하루 최대 140원의 포인트를 수령할 수 있다. 또 다른 리워드형 서비스인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는 올 1월부터 제공 중이다. 토스 앱을 켠 사용자 근처에 토스 앱을 켠 다른 사용자가 있을 때 해당 사용자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토스 포인트 10원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에서도 앱테크로 활용할 수 있다. 특정페이지에 접속 또는 구독하거나 제휴사 회원가입 등을 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네이버쇼핑에서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쏠쏠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일상생활 속 높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은 매일 1만보 이상 걷고 난 뒤 앱에서 '미션 성공' 버튼을 누르면 최대 연 11%에 달하는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KB 온국민 건강적금'은 매월 10만보를 걸으면 우대금리 3%를 적용해 최대 연 8% 금리를 받는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워킹 적금'은 연간 400만보 이상을 걸으면 연 8.0%의 추가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다만 짠테크를 하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소액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과도한 개인정보 노출 등의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박지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부 앱에서는 회원가입 유도 및 이벤트 신청을 하면서 각종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이를 다른 제휴사와 공유하기도 해 본인도 모르게 개인 정보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