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현대차
현대차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8만8874대가 팔렸다. 이는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 4만7405대, BMW 5만341대에 한참 앞선 기록이다.
하지만 전동화 모델로 한정하면 제네시스의 열세다. KAIDA 통계 기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EQ 브랜드)는 554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더하면 7209대로 늘어난다. BMW는 올 상반기 순수전기차(i 브랜드)를 4337대 팔았다. PHEV 모델 판매량 2207대를 더하면 6533대가 된다. 반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총 5354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제네시스는 모델 라인업 다양성도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 제네시스의 전동화 모델은 G80과 GV70과 함께 전용전기차로 개발된 GV60 뿐이다.
메르세데스-EQ 브랜드 차종은 크기와 형태에 따라 EQA부터 EQS까지 풀 라인업을 갖췄다. 보급형과 고급형, 고성능 AMG까지 전기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BMW는 전기 브랜드 'i'를 운영 중인데 크기와 형태에 따라 i3부터 i7, ix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를 이끄는 건 대표 세단인 G80(프로젝트명 RG3)다. G80(RG3)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3만3296대가 팔렸는데 전동화모델은 841대에 불과하다. GV70(JK)도 같은 기간 총 2만2345대가 팔렸고 그 중 전동화 모델은 1676대였다. E-GMP 플랫폼이 적용된 전용 전기차 GV60도 2837대에 머물렀다.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 /사진=현대차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의 가격은 8392만원이다. 한 번 충전 시 427km 주행 가능하다. 최고출력은 272kW(환산치 364hp), 배터리 용량 87.2kWh. BMW i4(8110만~8480만원), iX3(8260만원)과 가격이 비슷하다.
GV70 전동화 모델 가격은 7332만원이다. 한 번 충전 시 400km 주행 가능하며 최고출력은 320kW(429hp)다. 배터리는 77.4kWh. GV60는 기본형 6493만원부터 퍼포먼스 AWD 7403만원. 주행가능거리는 368~451km. 출력은 168~360kW(225~482hp). 배터리 77.4kWh.
비슷한 가격대 차종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QA(6750만원), EQA AMG라인(7450만원)과 BMW iX1(x라인 6710만원, M스포트패키지 6950만원) 등이 있다. 아우디 Q4 e-트론(6170만~6870만원), 볼보 C40리차지(6965만원)도 겹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는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량이 적은 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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