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 역에서 무슬림 전통 의상을 입은 한 여성이 자폭 테러를 예고해 경찰의 총격으로 제지당했다. 23.10.31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프랑스 파리의 한 기차역에서 무슬림 전통 의상을 입은 한 여성이 자폭 테러를 예고해 경찰의 총격으로 제지당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무슬림 전통 베일을 쓴 한 여성이 이날 오전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 역에서 경찰에게 복부를 총으로 맞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대변인은 로이터에 "안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경찰 요원들이 무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 여성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BBC 등 외신은 이 여성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소리를 질렀고, 옷 속에 손을 넣은 채로 자폭 테러를 강행하겠다고 경찰을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여성에게 손을 꺼내라고 했지만, 여성이 거부하자 총격으로 그의 행동을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긴 드레스 아바야를 입고 있었다.


여성이 체포될 당시 옷 안이나 현장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여성의 행동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 그리고 경찰의 총기 사용이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 북부의 한 학교에서도 이달 초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친 괴한의 공격으로 교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사건 이후 프랑스는 대테러 보안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