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조감도. /자료 제공=서울시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 25일 소유주 전체회의를 열고 GS건설의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1987년 준공된 상계주공5단지는 전용면적 31.98㎡로 구성된 최고 5층 840가구 규모의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최고 35층, 5개 동 996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신탁방식으로 진행되는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의 시행자는 한국자산신탁이다. GS건설은 올해 1월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약 650만원으로 계약 과정에 이보다 10%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유주들은 전용 84㎡를 분양받을 경우 5억원대의 분담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일부 소유주들은 GS건설의 공사계획이 4년으로 길다고 지적했다. 올 4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GS건설이 시공한 신축 아파트 주차장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후 품질관리가 강화되고 지난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영향으로 공사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낮은 사업성과 인근 단지, 학교 등 시공 여건이 나빠서 조합 내부에도 다소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주말인 토요일에 시공사 지위가 해제됐고 그동안 투입한 사업비에 대해 소송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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