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남 찾습니다"… 출근길 심정지 환자 살린 시민 영웅

출근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60대 남성의 생명을 구해준 시민을 찾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쓰러진 60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남성의 모습.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울산 한 골목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60대 남성의 생명을 구해준 시민을 찾는 사연 전해졌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9월18일 오전 7시42분쯤 울산 동구 전하동 한 도로에서 세탁소 사장 김모씨(61)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길바닥에 쓰러졌다. 당시 몇몇 행인들은 그냥 지나쳤지만 한 시민은 그를 외면하지 않고 119에 신고했고 김씨에게 향했다.

김씨가 쓰러질 당시 앞에서 걷고 있던 남성 A씨는 김씨에게 다가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구급 요원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잠시 후 근처에 있던 간호사 한 명도 달려와 바통을 이어받아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김씨의 흉부를 수차례 압박했다.


이후 구급대원들이 도착하자 김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민들은 조용히 현장을 벗어났다.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닷새가 지나서야 의식을 회복했다. 김씨는 당시 변이형 협심증으로 응급 처치가 없었다면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

김씨는 늦었지만 자신을 구해준 남성 A씨에게 "나를 살려준 은인"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그를 찾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A씨의 이름과 주소 등 인적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소방관계자 측은 "당시 김씨를 구해준 남성은 30대로 추정되며 회색 티셔츠에 백팩을 메고 있었다"고 사연의 주인공에 대한 인상착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