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국내에 출시된 중국 BYD의 1톤 전기트럭 'T4K'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사진=GS글로벌
2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10월 현대자동차 포터2 일렉트릭, 기아 봉고3 EV, BYD T4K의 누적 신규 등록대수는 각각 1만973대, 5028대, 170대다.
1~10월까지 올해 전체 누적 판매량으로 따지면 포터2 일렉트릭이 2만3635대, 봉고3 EV가 1만4083대로 T4K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국내 1톤 전기트럭은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가 장악한 시장이지만 중국 1위 전기차 브랜드인 BYD가 국내에 처음 출시한 전기차라는 점에서 T4K는 큰 관심을 끌었다. BYD의 T4K는 지난 4월 첫 공개 이후 6월부터 초도물량이 인도됐다.
BYD는 출시 당시 T4K의 성능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낮은 품질=중국 브랜드'라는 한국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의식해서다. GS글로벌·SK텔레콤·카카오모빌리티 등 한국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차량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경쟁모델인 포터2 일렉트릭(4375만~4554만원)과 봉고3 EV(4365만~4550만원)보다 비싼 4669만원을 출고가로 책정한 것도 이 때문이지만 판매 성적은 뒤집기 힘든 수준이다. BYD는 출시 당시 올해 판매 목표를 3000대로 잡았지만 현재 5% 남짓한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BYD가 KG모빌리티와와 함께 창원 엔진공장에 2024년까지 약 7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 설립에 나선 만큼 앞으로 한국시장 공략 범위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BYD의 국내 공식 수입업체인 GS글로벌은 최근 다양한 시승 및 고객 이벤트 등을 통해 BYD와 T4K를 알리는 데 주력하며 기틀을 다지고 있다.
GS글로벌 모빌리티 사업부 담당자는 "트럭은 일반 승용차와는 다르게 일반 고객들의 전시장 방문이나 시승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T4K의 강력한 성능을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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