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2011년 1월4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소환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3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서울 중구 태광그룹 본사에 수사관 등을 보내 재무실장과 인사실장 등 임원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자택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 비자금을 조성하고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세번째다. 경찰은 지난 10월24일과 11월20일 두 차례에 걸쳐 이 전 회장 자택과 태광그룹 계열사, 태광 골프연습장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만기출소 했으며 지난 광복절 때 특별사면·복권됐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현재 내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