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STX 대표가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STX는 2019년 아프리카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의 흑연(그라파이트) 판매권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에는 개발권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중국산 수입 비중이 95%에 달하는 국내외 배터리 업체들의 흑연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STX는 생산 직접 참여를 통해 음극재 핵심 광물인 흑연의 글로벌 소싱파워를 강화할 방침이다.
STX는 기존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 이어 인도네시아 니켈을 추가 확보하고, 남미의 리튬 광산 개발 및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몽골 리튬 등 희소금속 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세계 이차전지 주요 광물 확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STX의 성과는 뿌리부터 상사맨인 박 대표가 직접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결과라고 평가된다. 박 대표는 1990년 ㈜쌍용에서 에너지 자원분야 업무를 시작한 후로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상사맨으로 살아오며 누구보다 빠르게 시장을 판단하고 STX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세계를 직접 발로 뛰며 주요 광물을 선점해왔다.
2차전지 주요 광물인 니켈,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이어 내년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의 흑연 생산이 본격화되면 STX는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포괄하는 핵심광물 공급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게 된다.
내년 생산을 앞두고 있는 카울라 광산에는 흑연과 바나듐이 각각 3700만톤 이상 매장돼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흑연 16만톤, 바나듐 24만톤으로 예상된다. 카울라 광산 개발이 본격화되면 국내 배터리 업계의 중국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지난 11월에는 몽골과 이집트를 연이어 방문해 각국의 협력을 유도해 냈다. 오는 13일엔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 개발 참여와 관련해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투를 직접 방문하고 아드리아누 아폰수 말레이안느 국무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말레이안느 국무총리는 모잠비크 중앙은행과 모잠비크 개발은행의 총재를 역임한 이후 재정경제부장관를 역임한 경제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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