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이 내년 4월 마이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사진은 농협생명 서대문 사옥./사진=농협생명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내년 10월 금융당국에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본허가 신청을 목표로 4월부터 마이데이터 수집·서비스제공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농협생명 계획대로 내년 12월까지 본허가 신청을 완료할 경우 2025년 1월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농협생명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 13일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지난 2021년 4월 금융위에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지 2년5개월 만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자산·신용관리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허가를 받으면 개인 동의를 받는다는 전제 하에 각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취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융사에 본인의 개인정보 활용을 동의하면 금융회사는 이를 정보를 수집·분석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커지자 보험업권에서도 마이데이터를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금융정보 통합조회나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신용정보 관리 등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어서 누가 마이데이터 산업의 주도권을 쥘지 관심이 쏠리고 있고 있다.
농협생명이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얻을 경우 생명보험사 20곳 중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총 4곳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는 각각 2021년 7월과 지난해 11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았다. 예비허가를 취득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9월 말 본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농협생명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2021년 12월 농협생명은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기존 디지털전략국을 디지털전략단으로 승격했다. 마이데이터 사업권 획득 및 운영을 전담하는 부서도 만들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생활금융과 금융투자, 건강자산의 농협 금융 마이데이터 3대 축을 완성해 상호 연계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서비스 연계·공동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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