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사진=뉴스1
통계청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공동 조사해 7일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상용근로자의 평균자산은 5억6907만원으로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임시·일용근로자의 평균 자산은 4.1% 감소한 2억3152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영업자와 기타(무직 등)는 각각 0.3%, 2.5% 늘어난 6억6432만원, 4억627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구의 전체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전년(5억4772만원) 대비 3.7% 감소했다.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마이너스 증감률이다.
자산에는 금융자산(23.9% 1억2587만원)과 실물자산(76.1% 4억140만원)으로 구성됐는데 금융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반면 실물자산은 5.9% 감소했다.
실물자산이 줄어든 요인은 부동산 중 거주 주택 자산이 감소한(-10.0%) 영향이 컸다.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6억452만원)와 자영업자 가구(6억6432만원), 자가 가구(6억9791만원)가 가장 많았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올 3월 말 기준 918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금융부채(6694만원)는 1.6% 줄어든 반면 임대보증금(2492만원)은 5.3% 늘었다.
소득을 5분위로 나눠 부채비율을 보면 소득 1분위(하위 20%)는 전년 대비 22.7%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2013년(26%) 이후 통계작성 이후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가구주 연령대 별 부채를 보면 40대는 1억2531만원으로 가장 많고, 50대(1억715만원), 39세 이하(9937만원), 60세 이상(6206만원) 순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자 가구 부채는 1억2097만원으로 상용근로자는 1억1360만원으로 각각 2.3%, 0.8%씩 감소했다. 무직 등 기타 가구 부채는 4714만원, 임시 및 일용근로자 부채는 3533만원으로 각각 9.4%, 2.6%씩 증가했다.
고금리 기조로 인해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도 높아졌다.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1280만원으로 8.1% 늘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공적연금·사회보험이 433만원, 세금이 41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4.1%씩 증가했다.
특히 '이자비용'이 247만원으로 18.3% 급격히 늘었다. 이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7.6%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올랐다.,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5.5%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가구당 순자산(자산-부채)는 4억3540만원으로 지난해(4억5602만원)보다 4.5%(2062만원) 감소했다. 가구당 순자산이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전체가구 중 순자산 보유액이 1억원 미만인 가구는 29.6%로 조사됐다. 1~2억원 미만 가구는 15.5%, 3억원 미만 가구는 57.4%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가구는 10.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순자산 보유액은 50대 가구가 4억 973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는 4억3590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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