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수석(왼쪽)과 박상우 파트장(오른쪽)이 두산그룹에 재직 중이다. /사진=두산
10일 재계에 따르면 박정원 회장의 장남 박상수 수석이 지난 9월 ㈜두산 지주부문 CSO 신사업전략팀에 입사했다.
1994년생인 박 수석은 2019년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졸업했다.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투자증권 반도체 부문에 근무했다.
박 수석이 몸담고 있는 CSO 신사업전략팀은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전략 수립, 신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그는 신사업전략팀 소속으로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박 수석은 두산가 장손으로서 회사의 미래 사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그룹은 반도체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삼고 지난해 4월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인 테스나를 인수했다.
박 회장은 테스나 인수 당시 "반도체는 두산의 새로운 승부처로 기존 핵심 사업인 에너지, 기계 분야와 더불어 또 하나의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회장 공언처럼 두산테스나는 최근 반도체 시장 둔화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테스나 매출은 2021년 2076억원에서 2022년 277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약 3550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541억원, 67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691억원이 전망된다.
또 다른 두산가 5세는 박지원 부회장의 장남인 박상우 파트장이다. 박 파트장은 1994년생으로 2018년 미국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졸업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근무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박 파트장은 현재 하이엑시엄에 재직 중이다. 하이엑시엄은 ㈜두산의 수소 분야 자회사로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시스템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그는 현재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부서 업무를 맡고 있다.
박 파트장이 속한 하이엑시엄은 그룹 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회사다. 두산그룹은 수소 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 경제 전반에 걸친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에 수소액화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도 진행 중이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인산형연료전지를 비롯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를 사업화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수소드론을 개발했다.
박 수석과 박 파트장은 당분간 승계보다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현재 두 사람이 확보한 지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박 수석은 ㈜두산 지분 0.8%를 보유하고 있으며 박 파트장은 0.04%를 확보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