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가구는 지난해 은행 등에 평균 1539만원을 원리금으로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1288만원) 대비 251만원(19.5%) 늘어난 규모다. /사진=뉴스1

올 3월 기준 수도권 가구가 거주한 주택 가격이 1년 새 평균 약 4200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률 기준 12%대에 달했다. 비수도권 가구의 주택 가격 하락 폭 대비 4배에 달했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실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수도권 가구의 실물자산 가운데 거주주택 가격은 평균 3억960만원으로 전년(3억5175만원) 대비 4215만원(-12.0%) 하락했다.

비수도권 가구가 보유한 실물자산 가운데 거주주택은 평균 1억5159만원으로 같은 기간 1084만원(-6.7%) 하락했다. 수도권과 하락률은 비슷하나 금액 기준 하락 폭은 4분의 1 수준이다.


수도권 가구가 보유한 총자산은 6억5908만원으로 전년(6억9246만원) 대비 3338만원(-4.8%) 감소했다. 금융자산은 1년 만에 3.9% 늘었지만 실물자산이 7.2% 감소했다.

비수도권 가구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988만원(-2.4%) 감소한 3억9947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가구의 원리금 상환액은 대출금리 상승 영향으로 1년 새 250만원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 가구는 지난해 은행 등에 평균 1539만원을 원리금으로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1288만원) 대비 251만원(19.5%) 늘어난 규모다. 비수도권 가구의 원리금 상환액은 지난해 988만원으로 전년(1036만원) 대비 48만원(-4.7%) 감소했다. 실물자산 가격은 올 3월31일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조사됐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전국 2만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