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5.78포인트(1.03%) 오른 2517.85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5.25~5.5%로 결정한 후 9월과 11월 두 차례 내리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차례에 걸쳐 금리를 가파르게 올린 금리인상을 사실상 끝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 증시는 코스피가 2500 박스권을 탈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4포인트(0.28%) 오른 2524.79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6포인트(0.18%) 오른 831.83에 출발했다.

투자자별 매매 현황을 보면 이날 국내 증시 상승 출발은 개인이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개인)에서 개인은 106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과 외국인은 '팔자'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0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405억원 '팔자'고, 기관은 7억원 매수 우위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2.84포인트(0.51%) 오른 2517.8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52억원, 5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8441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중 코스피는 2500을 밑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알파벳이 출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2500선을 탈환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30~2560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에는 기관들의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으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기"라며 "코스피 횡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이후로 국내 지수가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큰 탓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과한 기대감은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선 연준의 점도표가 수정되고, 물가 상승률이 꺾이더라도 시장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