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입부터 모든 수험생은 수능 국어·수학에서 선택과목 없이 동일한 문제를 푼다. 이어 탐구영역도 문·이과 구분없이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에 모두 응시해야 한다. 사진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 장동규 기자
2028학년도 대입부터 모든 수험생은 수능 국어·수학에서 선택과목 없이 동일한 문제를 푼다. 이어 탐구영역도 문·이과 구분없이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에 모두 응시해야 한다. 수학은 미적분 2·기하 내용이 빠져 현행 문과 수학 수준에서 출제될 예정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당초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에 도입할 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던 '심화수학'은 최종 제외됐다. 수능 수학 출제 범위는 '2022 개정 고교 교육과정' 상의 '미적분Ⅱ'와 '기하'가 빠지고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확정됐다. 이는 현행 수능 수학 영역과 비교하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인문사회계열 지망 수험생과 같은 출제 범위다.

이에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지금도 수능 수학에서 공통과목 2개와 선택과목 1개 총 3개 과목을 응시하고 있는 만큼 학습량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학 이공계열 신입생들의 기초 소양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지적에는 "대학들이 학교생활기록부(내신 등)를 통해 학생의 수학적 역량과 학습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탐구 영역은 지난 1999학년도 수능에서 선택과목제가 처음 생겼는데 장장 30년 만에 폐지가 확정됐다. 출제 범위가 고교 1학년 수준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변경됐지만 모든 수험생이 사회·과학을 함께 응시하도록 바뀐 것도 2005학년도 도입 후 23년 만이다.

교육부는 개편되는 '통합형 수능'의 탐구 영역을 비롯한 새로운 예시 문항을 내년 개발해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