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가 헝가리 전지박(배터리향 동박) 제2공장 양산을 내년 초로 미뤘다. 사진은 솔루스첨단소재 캐나다 퀘백주 전지박 생산공장 부지.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제공
솔루스첨단소재가 양산을 연기한 배경에는 공급과잉이 꼽힌다. 유럽에서 수요 둔화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발 공급이 늘면서 오는 2026년 전후까지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재고 부담도 양산 연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을 줄이는 방식으로 재고 정리 시간을 확보할 것이란 의견이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올 3분기 말 재고자산은 1804억원이다. 올 2분기 말(1723억원), 지난해 3분기 말(1779억원)과 견줬을 때 각각 8.0%, 4.6% 늘었다.
업황 부진은 적자 지속으로 이어졌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올 4분기 매출 1245억원,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1% 늘었으나 흑자 전환에는 실패할 것이란 관측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091억원, 영업손실 156억원을 거뒀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헝가리 제2공장은 현재 부분가동만 하고 있는 상황으로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양산 연기 이유를 밝힐 수는 없으나 내년 초쯤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