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CES 2023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
글로벌 '퓨처 빌더'(Future Builder)를 꿈꾸는 HD현대가 해양에 이어 육상에서의 사업 비전을 공개한다. 인류를 위한 기술 혁신으로 미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HD현대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2024년 1월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CES 2024'에 참가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국내 비(非) 가전업계 최초로 CES 2024의 기조연설을 맡으며 의미를 더했다. CES 주최 측은 HD현대가 제시하는 비전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정 부회장을 연사로 초청했다.


HD현대는 세계 최고의 '쉽 빌더'(Shipbuilder)를 넘어 '퓨처 빌더'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바다의 근본적인 대전환을 의미하는 '오션(Ocean) 트랜스포메이션'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는 육상의 대전환을 뜻하는 '사이트(XITE) 트랜스포메이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메인 전시는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이 맡는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디벨론(DEVELON) 브랜드를 통해 전동화, 친환경, 무인화 기술 등 고객이 요구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 건설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무인·자동화 기술인 '콘셉트-X'(Concept-X)는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드론을 통해 지형을 측량하고 분석된 데이터로 공사 계획을 수립한다. 건설기계는 무인으로 운영되며 관제센터를 통해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한다.


건설기계 산업은 인력 부족과 안전 문제가 화두다. HD현대는 회사의 기술력을 통해 생산성을 최대로 높이면서도 안전한 작업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문가의 작업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해 효율성을 극대화거나, 사물 감지 기능을 적용해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기계가 멈추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기술력 위에 극대화된 시너지를 바탕으로 건설기계 분야 자동화 및 무인화 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 무인 자율작업을 포함한 자율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무인·자동화 시장을 선점해 세계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CES 2024에서는 바다에 이어 육상에서도 인류의 미래를 새롭게 건설하는 '퓨쳐 빌더'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며 "HD현대가 꿈꾸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모습과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