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일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구내식당 메뉴판 /사진= 지선우 기자
정 명예회장이 강조한 '밥심'은 현재까지도 현대가(家)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방문한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구내식당은 비건(채식주의)식단부터 한식, 양식, 라면, 샌드위치 등 모든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식단을 제공하고 있었다. 젊은사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여 메뉴를 다양화한 결과다. 이 같은 변화에 점심 시간에 외부 식당을 이용하던 직원들도 발걸음을 돌려 구내 식당을 찾는다.
━
다양한 직원 의견을 반영한 식사 메뉴… 사무실로 도시락 배달도 가능━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구내식당 내 Grab & Go 코너(왼쪽),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구내식당에 비치된 조리 부스(오른쪽) /사진= 지선우 기자
직원들은 원하는 코너의 키오스크에 사원증을 찍고 원하는 메뉴를 받으면 된다. 크랩앤고(Grab & Go) 코너는 프로틴 음료부터 샐러드, 닭가슴살 메뉴까지 테이크아웃으로 가져 갈 수 있도록 했다.
사전 신청 시 사무실로 도시락을 배달을 해주는 '딜리버리 도시락 서비스'도 있다. 바쁜 업무 때문에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직원들을 위한 배려다. 구내식당 출구 옆에는 한강 인근 편의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라면 끓이는 기계도 있다. 직원이 직접 조리할 수 있도록 각종 라면과 햇반 등이 구비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샐러드와 포케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며 프레쉬 보울(Fresh Bowl)을 제공했고 외국인 직원수가 증가하며 비건 식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
구내식당 직원 만족도 올라가… "점심시간 모습 변했다"━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구내식당 내부 /사진= 지선우 기자
현대차 직원 정모씨는 "구내식당이 변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커졌다"며 "점심 회식 횟수도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메뉴로 통일하던 과거와 달리 각자 기호에 따라 메뉴를 선택해 식사하는 모습이 보편화 됐다"고 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