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3 IAA에 전시된 BYD 차종/사진=로이터
1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YD는 현재 국내 승용판매를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업계 일각에선 인증 절차를 밟는다는 설이 있지만 BYD와 정부 측에 확인 결과 인증은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국내 진출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는 건 BYD의 특징 때문이다. BYD는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직접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저비용·고효율 생산 시스템을 통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다.
관련업계에서는 BYD의 국내진출 시 첫 출시 모델로 중형세단 '씰', '돌핀', '아토 3'가 유력하다고 본다. 해당 차종의 해외판매가 기준으로는 씰은 5100만원대, 아토3는 4400만원대, 돌핀은 3900만원대다. 전기차 국비보조금 100% 지원 받을수 있는 가격인 5500만원 미만이다. 국내 판매마진과 물류비 등을 더하더라도 가격경쟁력은 분명하다.
주행가능거리도 무난한 수준이다. 유럽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씰은 550~700km, 아토3는 420km, 돌핀은 427km다.
BYD가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로이터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도 BYD의 국내 진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사고가 났을 때 수리문제와 같은 AS서비스 등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것 때문에 국내시장에 진출해도 소비자들 마음 사로잡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차업계는 직접 비교대상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출시된 차들은 대부분 프리미엄 브랜드의 핵심 차종인 만큼 BYD와 직접 비교대상이 아니지만 지켜보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와 판이 커지는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전문가는 어떻게 상황을 진단할까.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BYD는 한국에서 아토3, 돌핀 등 저렴하면서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 받은 모델을 출시해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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