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이우카의 폐허. /사진=로이터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군 총사령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우디이우카 주변 작전 상황에 따라 포위를 피하고 군인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부대를 철수하고 더 유리한 전선에서 방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우리 병사들은 존엄하게 군사 임무를 수행했고 러시아 최고 군대를 파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했다"며 "병력과 장비 측면에서 적에게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황을 안정시키고 점령지를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우디이우카를 다시 수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군인들의 생명은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우크라이나군은 "아우디이우카에서 격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아우디이우카를 지구에서 없애버릴 기세로 대규모 포격 및 포병 사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이날 러시아군은 20회의 공습을 가했으며 150기 이상의 포탄을 발사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위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병사 몇 명이 포로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또 "지속적인 포격으로 부상자 후송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우디이우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한가운데에 있는 지역이다. 도네츠크의 러시아 통제 지역과 가까운 요충지로 개전 초기부터 교전이 잦았다. 러시아군은 지난 수개월간 이곳에 병력을 집중시켰고 최근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포위 공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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