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가 '시그널2' 제작 소식을 발표하자 드라마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배우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왼쪽부터). /사진=임한별 기자, 장동규 기자
김은희 작가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의 행사에 참여해 "'시그널' 시즌2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제작을 공식화했다. 김 작가와 함께 드라마 '악귀'를 제작한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날 "김은희 작가와 함께 '시그널'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시즌2 제작 소식은 '시그널'이 2016년 종영된 뒤 무려 8년 만에 공식화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tvN '시그널'은 무전기를 통해 과거로부터 걸려 온 신호를 쫓아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이 주연을 맡았으며 tvN 방영 당시 큰 화제를 이끌면서 사랑을 받았다.
흥행 외에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시그널'은 2016년 열린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작품상, TV 여자 최우수연기상(김혜수), TV 극본상 등 총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더불어 일본, 중국, 태국 등에서 리메이크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시그널'의 팬들은 꾸준히 시즌2 제작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극 중 장기 미제 전담팀 프로파일러 박해영을 연기한 배우 이제훈과 장기미제전담팀 형사 차수현 역의 배우 김혜수,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의 배우 조진웅 등 '시그널' 시즌1 배우들은 그간 여러 공식석상에서 '시그널' 시즌2 제작을 소망해왔다.
특히 지난해 4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이제훈은 "당시 김혜수에게 '자기야'라는 애칭을 듣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호칭이라는 생각에 본인도 이를 배웠다"며 "김은희 작가님이 보고 계시다면 '시그널' 이후의 이야기를 써 주셨으면 좋겠다. 진웅이 형, 혜수 선배님과 같이 또다른 이야기를 써 주셨음 좋겠다는 개인적 소망이 있다"고 시즌2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김혜수 또한 지난 2016년 라디오에 출연해 그해 종영했던 '시그널'의 시즌2에 대해 긍정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당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김혜수는 "시즌2가 나오면 다들 한다고 하지 않을까"라며 "시즌2를 하기 위해서는 작가님이 큰 결심을 해야 한다. 각본이 쉽지 않다. 저뿐 아니라 팀이 다들 몰입해 연기를 했고 그 팀들 전부 (시즌2를)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 '킹덤:아신전' 공개 전 인터뷰를 통해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에서 못다 한 얘기가 분명 있기 때문에 저도 어떤 방식으로든 '시그널2'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과 의지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 은퇴 전에는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 후 오랜만에 전해진 시즌2 제작 공식화 소식에 과연 3명의 주연 배우를 다시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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