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은옥
삼양그룹은 1924년 창립 이후 인류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며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든다는 기업 비전 아래 설탕, 밀가루, 섬유 사업 등 국민의 의식주 해결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며 국민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룹 전반에서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소재 ▲반도체 등 첨단산업용 소재 ▲친환경 소재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스페셜티(고기능성)와 글로벌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삼양사는 설탕, 전분당, 밀가루 등 기초 식품을 바탕으로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스페셜티 식품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페셜티 소재의 해외 판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는 ▲일본 국제식품소재박람회 'IFIA 2023' ▲미국 국제식품기술박람회 'IFT 2023' ▲동남아 식품소재박람회 'Fi-Asia Thailand' 등 해외에서 개최된 식품 관련 전시회에 참가했다. 올해도 일본, 미국 등에서 열리는 식품 전시회에 참가해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폴리카보네이트를 중심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주력하던 화학사업은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사에서 개발한 친환경·재생 플라스틱 소재들은 물성이 약해지는 단점을 회사의 기술력으로 극복해 일반 플라스틱과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가지는 것이 특징으로, 최근 다수의 국제 시험·인증기관을 통해 친환경성과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받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양그룹은 화학사업부문 계열사에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양산 중인 모든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사용, 폐기 단계까지의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아셉틱 및 PET용기 분야 선도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재활용 PET 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2022년 3월 아셉틱 6호기 증설을 위해 610억원을 투자해 작년 6월부터 가동 중이다. 해당 설비는 연산 1억 5000만병으로 단일 라인 기준 국내 최대다. 올해는 아셉틱 6호기 100% 가동을 목표로 공급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신규 사업 진출, 혁신 신약 R&D 등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2023년에는 헝가리 '괴될뢰' 산업단지에 연산 최대 10만km 규모의 원사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생산·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대전 의약 공장을 연간 5백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으로 증설하고 있다.
삼양그룹이 2017년 국내 퍼스널 케어 강소기업인 KCI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컬 소재 회사인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퍼스널 케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Verdant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퍼스널 케어용 양쪽성 계면활성제와 오일 및 가스 등 산업용으로 쓰이는 비이온성 계면활성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양이온 계면활성제를 주력으로 하는 KCI 사업군과 겹치지 않으면서 상호 보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양사간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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