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달성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25%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선점할 기대주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엔젤로보틱스는 공모가(2만원) 대비 225%(4만5000원) 상승한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최고 285%오른 7만7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엔젤로보틱스는 IPO(기업공개) 단계부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6~12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1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1000~1만5000원) 최상단을 초과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2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8조9700억원이 모였다.

2017년 설립된 엔젤로보틱스는 인체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에는 ▲재활 의료 분야의 엔젤메디(angel MEDI) ▲산업안전 분야의 엔젤기어(angel GEAR) ▲일상생활 보조의 엔젤슈트(angel SUIT) ▲부품·모듈 브랜드 엔젤키트(angel KIT) 등이 있다.

설립 초기부터 LG전자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증권신고서 기준 LG전자는 현재 엔젤로보틱스 지분 7.2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상장 이후 LG전자의 지분율은 6.42%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젤로보틱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라며 "업계 상황도 웨어러블 로봇이 의료기기 인증을 받고 의료보험 수가 적용되는 등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젤로보틱스는 고성장하는 웨어러블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엔젤로보틱스의 침투율 확대에 따른 높은 매출 성장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엔젤로보틱스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