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이 상생금융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금융위·금감원-은행장 간담회./사진=임한별 기자
⑪ '더 커진 상생 보따리' 금리 내리고 수수료 인하… '1조+α' 지원
⑫ '디지털문맹' 이제 그만…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 교육
⑬ '따뜻한 온정' 장애인 돕는 키다리 아저씨 금융
금융권이 '이자장사' 오명을 벗기 위해 상생금융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대출금리와 수수료를 내리는 데 1조원을 투입,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등 상생금융에 1조+a를 지원한다.
은행권은 6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 공통프로그램에서 진행한 이자환급(캐시백)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혜택을 줬지만 자율프로그램은 청년, 노인, 다문화 등 다양한 취약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
대출금리·수수료 인하… 금융권 1조265억원 상생금융 지원━
금융권에 따르면 9개 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344만여명에게 9076억원의 혜택을 제공했다. 은행권 목표 기대효과의 95.3% 수준이다.가계 일반차주 186만여명에게 대출금리 인하, 만기 연장 시 금리 인상 폭 제한 등을 통해 5025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저신용·저소득 등 취약차주 87만여명에게는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통해 930억여원을 지원했다.
25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영업점 외벽에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표가 붙어 있다./사진=뉴스1
9개 여전사가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한 혜택은 1189억원으로 추산된다. 연체차주 채무감면 등에는 466억원, 취약계층 대환대출 등에는 615억원 등이 지원됐다. 여전업권 목표 기대효과 55.1% 수준이다.
여전업권은 연체차주에게 채무감면 확대,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통해 466억여원을 지원하고 저신용·저소득 등 취약계층에게 저금리 대환대출, 상환기간 연장 등을 통해 615억원을 지원했다.
채무재조정고 신용회복 상담 등을 제공중이며 중소가맹점 등에게는 캐시백, 매출대금 조기지급 및 할부금리 인하를 통한 상용차 구입 지원 등으로 108억원을 지원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맹점 상권분석,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권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상품 개발 등 상생금융 과제를 발굴·추진하고 있다. 보험권은 자동차보험의 올해 보험료를 평균 2.5% 인하했고 5200억여원의 자동차 보험료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
4대 은행, 민생금융 4281억원 투입… "취약계층 폭넓게 지원"━
은행권은 올 상반기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에 총 4281억원을 투입한다. 은행권이 지원키로 한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6000억원의 약 72%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율프로그램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총 지원규모 2조1000억원에서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캐시백) 지원액 1조5000억원을 제외한 것이다.
자율프로그램은 민생금융지원방안에서 공통프로그램 지원액 외 잔여재원이 있는 12개 은행이 참여한다. 지원액 규모는 ▲하나은행 1563억원 ▲신한은행 1094억원 ▲우리은행 908억원 ▲국민은행 716억원 ▲기업은행 694억원 ▲SC제일은행 307억원 ▲한국씨티은행 280억원 ▲카카오뱅크 199억원 ▲광주은행 121억원 ▲수협은행 67억원 ▲농협은행 19억원 ▲대구은행 3억원 순이다.
자율프로그램은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소상공인·소기업에 대한 지원 ▲청년·금융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으로 구성된다.
하나은행은 1월 발표한 총 3557억원의 민생금융지원방안 중 1563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에너지생활비 지원(300억원 규모, 지난달 지급완료)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지원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보증기관 보증료 지원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민생금융지원 공통프로그램 이자 캐시백에 이어 이달 1094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초 306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안을 발표하고 2월부터 고금리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이자 캐시백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27만3000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1812억원 지원을 완료했다.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 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228억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 141억원 ▲서민금융진흥원과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3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KB국민은행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청년, 취약계층 등을 위해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716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한다.
자율 프로그램은 정책 지원 프로그램 286억원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 430억원으로 진행된다.정책 지원 프로그램으로 서민금융진흥원에 218억원을 출연하고 저금리 대환 대출에 6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을 위한 26억원 규모의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할 수 있도록 자립지원금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전문가 교육도 제공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자율프로그램은 올해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며 집행금액과 집행기간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면서도 "민생금융 지원방안의 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해 은행별 집행실적을 매분기 익월 말에 정기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