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에서 세번째)과 미키 판 더 펜(오른쪽에서 두번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의 패스를 결승 골로 연결한 토트넘 홋스퍼의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기쁨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3-1로 제압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간 토트넘은 18승 6무 7패(승점 60?골득실 20)가 되면서 애스턴 빌라(승점 60?골득실 17)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4위가 됐다.

토트넘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7분에 나온 판 더 펜의 결승 골로 승리를 따냈다. 공격에 가담한 판 더 펜은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려 결승 골을 넣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입단한 판 더 펜은 안방에서 처음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판 더 펜은 지난해 10월 루턴 타운 원정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토트넘 홈 팬들 앞에서 값진 골을 기록한 판 더 펜은 경기 후 "기분 좋은 하루다. 토트넘에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 승점 3점을 획득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득점 상황에 대해 판 더 펜은 "손흥민이 공을 잡은 것을 보고 '패스를 받으면 그냥 슈팅을 때려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이후 나에게 공이 왔고 슈팅을 때려 득점을 환영한 뒤 기뻐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기록한 첫 골인데,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치며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은 현재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

판 더 펜은 "경기전부터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이번 승리를 통해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은 슈팅 능력이 빼어난 선수다. 그저 경기 중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두 번의 수준 높은 골이 나왔는데, 특히 판 더 펜의 득점은 훌륭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