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810건으로 집계됐다. 지역구별로는 송파(182건) 동작(128건) 마포(138건) 성동(157건) 영등포(131건) 등이다./사진=뉴시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4월9일 기준)은 2810건을 기록했다. 신고 기한이 계약 후 30일 이내인 만큼 수백건이 더 추가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3899건) 이후 12월(1824건)까지 감소세를 보였다가 올 초부터 2000건대로 반등했다. 전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구는 송파(168→182건) 동작(99→128건) 마포(103→138건) 성동(110→157건) 영등포(117→131건) 동대문(110→129건) 등이다.
매물 증가에도 가격은 전반적인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실' 자료 분석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2134건으로 전년 동기(6만1275건) 대비 34.0% 늘었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7만4479건)보다도 10.2% 뛰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2%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드러냈다. 마포(0.13%) 용산(0.06%) 성북(0.05%) 송파(0.05%) 서초(0.04%) 양천(0.04%) 등 순이다. 실거래가격 변동률도 지난 1월부터 0.45%로 상승 전환했다.
이 같은 매매가격 오름세는 전세가 상승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현장 곳곳에서 물건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신생아 특례대출 등 일부 정책금융 영향과 국지적으로 가격조정을 받은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며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거래량이 여전히 평년 수준에 못 미치고, 강화된 대출규제를 비롯해 매수세를 이끌 만한 동력을 찾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를 본격적인 거래 회복 시그널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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