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나인원한남이 역대 최고 감정가로 경매시장에 나왔다. 사진은 나인원한남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한남더힐'과 함께 용산 고급 주택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나인원한남'이 법원 경매시장에 역대 최고 감정가로 등장했다.
30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는 나인원한남 244㎡(이하 전용면적)가 감정가 108억5000만원에 법원경매에 나왔다.

공동주택 경매 감정가가 1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대 최고가다. 경매는 당초 지난 9일 서울지방법원 서부1계에서 입찰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채권자 측이 경매기일 변경을 요청하면서 바뀌었다. 현재까지 새로운 입찰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나인원한남은 2019년 1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지어진 341가구 저층 고급주택 단지다. 당시 임대 보증금은 33억~48억원으로 월 임대료만 70만원에서 250만원에 달했다. 2년 뒤 3.3㎡당 평균 6100만원에 분양 전환됐다.

기존 공동주택 경매 시장 최고가 기록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였다. 해당 단지의 269.4㎡ 복층형 펜트하우스는 2018년 10월 입찰 당시 감정가가 99억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회 유찰을 거쳐 2회차에 낙찰됐을 당시 낙찰금액은 83억7508만원으로 낙찰가 역시 역대 최고가였다.

나인원한남 전용 207㎡는 지난 16일에 1회차 입찰에서 93억6900만999원에 낙찰돼 낙찰가는 이미 삼성동 아이파크 기록을 깨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5명이 경쟁해 낙찰가율이 감정가(78억5000만원)의 119.35%까지 치솟으면서 낙찰금액은 감정가보다 15억원 이상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