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성악과 출신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재학 시절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언더웨어 브랜드 '피델리아'(FIDELIA) 리뉴얼 론칭 기념 포토월에 참석한 뮤지컬배우 김소현. /사진=머니투데이
3일 김소현은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를 통해 "워낙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나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 제가 좋은 친구이자 힘이 되어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점이 참 뜻깊고 고마운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김소현과 서울대학교 성악과 동기라는 A씨는 최근 김소현이 출연한 튜브 영상에 "소현이랑 동기였는데 정말 너무 착한 애였다. 저희 집이 가난해서 수업 들으랴 레슨 받으랴 식당 아르바이트하랴 고생하다가 아버지가 직장에서 잘리기까지 해서 중퇴하고 공장 취직을 고민했다. (김소현과) 수업이 자주 겹쳐서 친했는데 그걸 알고는 외국 후원자인척 몰래 저한테 학비, 레슨비 일부를 지원해준 친구"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저는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계속 지원을 받다가 졸업하고 나서 후원자 분에게 고마워 연락이라도 드려야겠다 말을 꺼냈는데 후원자인 척했던 메일 주소가 소현이 메일 주소인 거 알고 얼마나 미안하고 고마웠는지. 수업 때도 어쩐지 집안도 좋은 애가 왜 싸구려 도시락만 먹고 다니나 했더니 나중에 다른 동기가 말해주길 자기 용돈 아껴서 저한테 후원금 지원하려고 식비 아끼고 놀러도 안 가고 했다는 걸 듣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라며 추억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내가 교수님한테 소리 안 좋다고 혼나서 혼자 울 때마다 너도 같이 울면서 그렇게 열심히 하던 연습도 안 가고 위로해주던 네 눈망울이 아직도 나한테 큰 힘이 된다. 내가 학비 번다고 식당 알바하는 거 알고는 그렇게 무리하면 목 상한다면서 나한테 레슨비 지원도 해줬잖아. 너 그때 나한테 그냥 돈 주면 내가 창피할까봐 '인터넷에서 영상 우연히 발견한 외국 후원자가 내 메일로 돈 보내서 네 친구 소리가 너무 좋아서 후원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매달 네 돈으로 나한테 보내주면서 내가 모를 줄 아는 그 착한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고 미안했고 고마웠는지 아니? 나중에 그 후원자 메일 주소 네 메일 주소인 거 알고 얼마나 울었던지. 항상 행복해야 돼 소현아"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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