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의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선 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
가수 김호중이 구속되면서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 26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4일 구속돼 유치장에 수감된 김호중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증거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사유에서 빠진 음주운전 혐의 및 조직적 증거인멸 혐의, 김씨의 범죄은폐 과정에서의 관여 정도 등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음주 운전 혐의와 관련해선 위드마크 공식 등을 활용해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의 정확성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3시간 뒤에 매니저는 김호중이 사고 당시에 착용하던 옷을 입고 경찰에 허위 자수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과 소속사는 사고 발생 후 열흘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다. 그러나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마지막 공연 직후인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결국 뒤늦게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오후 12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