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을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요구에 따라 일본 기업에 내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겠다고 했고, 정부는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필요 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NAVER)는 전 거래일보다 3100원(1.77%)에 내린 17만2200원에 거래됐다. 네이버는 장중 17만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썼다.
주가는 보합 마감한 지난 27일 하루를 제외하면 이달 17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 17일부터 전일까지 주가는 7% 빠졌다. 최근 '라인 야후 사태'로 해외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커머스, 콘텐츠 사업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향 조정에 따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이날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추가 악재가 더 나올 가능성은 적지만 그렇다고 유의미한 주가 반등을 나타낼 모멘텀(동력)도 안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기존보다 낮췄다.
이효진 메리츠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클라우드와 커머스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내수 위주로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확장이 막혔다"며 "특히 라인-야후 사태로 내수 집중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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