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진 현대캐피탈 신임 대표./사진=현대캐피탈
정형진 대표는 1999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근무를 시작으로 골드만삭스 홍콩사무소, 서울지점 기업금융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 대표를 지냈다. 골드만삭스에서 몸 담고 있던 시절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투자·금융 자문을 수행하고 주요 대형 거래 성사를 이끄는 등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9월 현대카드·커머셜과의 경영분리 이후 현대차그룹 전속 금융사로서의 역할 강화에 집중해 왔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선진 시장뿐만 아니라 올해 4월 주요 신흥국인 인도네시아에 독자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완성차의 해외 판매와 연계해 해외 거점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그의 등판으로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진출 가속화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여전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 급등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그의 활약이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지도 기대 중이다.
올해 시작은 좋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1분기 13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650억원) 대비 112.0%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내 또 다른 금융계열사인 현대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638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해외사업도 순항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호주'는 올해 하반기,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는 내년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줄줄이 올려 잡고 있는 점도 호조다. 피치는 지난 3월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 급등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정형진 사장의 전문성이 자금 유동성 확보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 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신규 사업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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