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높은 집값과 고금리에 따른 대출이자 증가로 경기·인천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읍·면·동 변경 이주 인구는 총 234만8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7만6000명(8.1%) 늘었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 규모는 서울의 경우 순유출이 늘어난 반면에 경기·인천은 순유입이 증가했다. 서울의 순유출 규모는 총 471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다. 경기·인천의 순유입 규모는 각각 1만8908명, 1만230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25.0%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가 경기·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사례도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경기 아파트를 사들인 서울 거주자는 472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서울 거주자도 661명에서 769명으로 16.3%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는 높은 서울 집값과 2021년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당 평균 1170만6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4.4% 올랐다. 경기(633만6000원) 인천(552만7000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전입한 인구는 340만5000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는데 이주 사유는 '주택'(136만4000명) '가족'(88만8000명) '직업'(68만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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