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인 1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삼계탕 전문점 앞에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사진=뉴시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닭 도축 마릿수는 10억1137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를 인구(약 5000만명)수로 나눠 단순 계산하면 한 사람당 20마리를 먹은 셈이다.
여기에 닭고기 수입량은 수출량보다 훨씬 많다. 작년 국내 소비량이 78만9000톤으로 생산량(60만7000톤)을 30% 웃돈 것을 고려해 국내에서 도축한 닭고기와 수입 닭고기를 합치면 1년에 1인당 26마리를 먹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닭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시기는 여름이다. 특히 7월에만 1억 마리 이상 닭이 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도축하는 닭 6마리 중 1마리는 크기가 작은 삼계탕 용(삼계)이다. 초복과 중복이 있는 7월에는 특히 삼계 비율이 높다. 지난해 7월에 도축한 닭 1억 마리 중 약 3000만 마리가 삼계였다.
우리나라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아주 많은 편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닭고기를 중심으로 한 가금류 1인당 소비량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소비 추정량이 17.6㎏으로 세계 평균(14.6㎏)보다 많았다. 하지만 1위인 미국(49.3㎏)이나 유럽연합(EU)(23.1㎏)보다는 적다.
아시아에서 가장 닭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는 무슬림 인구가 다수인 말레이시아로, 1인당 가금류 소비량은 47.4㎏에 이른다. 일본과 중국의 1인당 가금류 소비량은 각각 13.4㎏과 14.1㎏으로 한국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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