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수원시 집중호우, 50년 전보다 52% 증가

지난 50년간(1974~2023) 수원시 집중호우와 극한호우 발생일 수 분포도. 자료제공=기상자료개방포털 기후통계(강수량 분석, 2024년 7월 7일 기준)

기후변화 영향으로 최근 10년간 수원시 집중호우 발생일 수가 50년 전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발생 시기도 7월 초순에서 8월 초 사이로 범위가 넓어졌다.
24일 수원시정연구원의 지난 50년간 '수원시 집중호우 발생추이'를 분석(기상청 자료)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 수원시 집중호우 발생일 수는 32일로 지난 50년의 첫 10년간(1774~1983년) 21일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0년간 집중호우 발생일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빈도 역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간당 최다 강우량이 30㎜ 이상이거나 1일 강우량 80㎜ 이상 쏟아질 때를 '집중호우'라고 한다.


10년 주기 집중호우는 2004년~2013년 43일로 정점을 찍고 최근 10년에는 32일로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매 10년 주기 발생일 수는 21일, 27일, 35일, 43일, 32일로 나타났다. 10년마다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10년은 이전보다 11일 정도 줄었다.

지난 50년간 수원시 집중호우 발생일 수는 누적 158일로,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 49%가 분포했다. 7월 하순 30일(19%)로 가장 많았고, 8월 초순 25일(16%), 7월 중순 22일(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가 강화한 형태인 '극한호우' 일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수원시 극한호우 일수는 50년 전보다 5배, 이전 10년간(2004~2013)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 50년간 극한호우 총 발생일 수 20일 중 7월 중순과 8월 초순에 절반이 넘는 55%(11일)가 집중해 발생했다. 월별 발생 시기는 50년 전에는 8월 초에 주로 발생했던 극한호우가 최근 10년간은 6~8월 사이 수시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정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 이정현 전문연구원은 "기후변화 심화로 극한호우 발생일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상화하는 극한호우 대응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