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X 전문기업 엠83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사진=엠83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엠83은 공모가 1만6000원에 코스닥에 상장한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미적용되므로 40~300%까지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
엠83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128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1024.72대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신청 물량 가운데 98.9%가 희망범위 상단(1만3000원)을 초과한 가격을 써냈다. 이후 지난 12일~13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638.05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엠83은 2020년 2월에 설립된 시각효과 전문기업이다. 영화 '노량 죽음의바다' '한산 용의출현' '승리호'를 포함해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 홈' 등 메인 스튜디오로서 대규모 시각효과를 진행해왔다.
매출은 탄탄한 수주실적을 기반으로 2023년 연결 기준 전년 대비 83.3% 늘어난 4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4.5%, 198.6% 증가한 44억원과 57억원으로 집계됐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50억원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 위주의 수주로 수익성을 높이며 최근 저조한 실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업황 분위기에서도 지난해 연결기준 1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엠83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는▲업계 최고·최다의 규모의 VFX 슈퍼바이저 조직 ▲글로벌 스튜디오 수준의 기술 역량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수주 랠리 등을 꼽을 수 있다.
VFX(Visual Effects)란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실제 혹은 가상의 이미지 및 영상을 생성하고 조작하는 기술이다. 주로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 컴포지팅, 모션 캡처, 색 보정 및 그레이딩, 시뮬레이션, 매트 페인팅 등을 통해 다양한 그래픽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감독의 창의적인 비전과 관객의 감정적 반응사이의 강력한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VFX이며 이 가교 역할을 하는것이 슈퍼바이저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VFX업은 맨파워가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로 VFX 슈퍼바이저의 역량에 따라 프로젝트 수주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며 "M83의 경우 12명의 최다 슈퍼바이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작품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별도의 6명 슈퍼바이저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사업 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엠83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본격 해외시장 진출, 자회사와의 사업 시너지 극대화 전략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과 더불어 사업 다각화에 힘쓸 계획이다. 회사는 그동안 VFX 분야와 관련한 사업과의 시너지 및 외형확대를 목적으로 적극적 인수합병을 추진해왔다. 향후 자회사와 함께▲다양한 분야로 실감형 콘텐츠 사업 확대▲콘텐츠 제작 시스템 고도화▲디지털매니지먼트 사업 진출▲핵심 IP 확보 및 자체 콘텐츠 제작 등에 나서며 더 높은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박세라 연구원은 "지난 7월 공개된 '스위트홈3'을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폭삭 속았수다' '대홍수' 등 엠83이 참여한 대작 프로젝트의 공개를 앞두고 있어 진행률 매출 인식에 따라 올해도 추세에 따른 견조한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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