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영원한 우상 'H.O.T.'가 1996년 9월 7일 데뷔했다. H.O.T. 의 데뷔곡 '전사의 후예' 뮤직비디오 사진. /사진=유튜브 채널 'SMTOWN' 썸네일
1996년 9월 7일. 10대들의 영원한 우상 'H.O.T.'가 데뷔했다.
H.O.T.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활동했던 남성 5인조 그룹으로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이 소속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최초로 기획하고 데뷔시킨 그룹으로 아이돌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한민국 가요계의 시초로 평가받는다.

H.O.T.는 '전사의 후예'로 데뷔해 후속곡 '캔디'로 첫 음악프로그램 1위를 수상했다. 이후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행복' 'We Are The Future' '열맞춰' '빛' '아이야' 'Outside Castle'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켰다.


1집부터 4집까지 모두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각종 가요시상식에서 12개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아이돌 최초로 연간 최대 음반판매량 달성, 방송 3사 대상 석권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아이돌 팬덤 문화는 H.O.T.에서 파생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H.O.T.는 'High-five Of Teenagers'의 약자로 10대들의 승리를 의미하는 만큼 당시 10대들의 큰사랑을 받았다. 대부분 10대로 구성된 팬덤 'Club H.O.T.'는 누적 유료 회원 수가 약 22만명으로 비공식(무료) 팬덤을 합치면 70만명에 달했다.

Club H.O.T.에 대한 다양한 일화도 유명하다. 그중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의 여학생들이 대부분 조퇴해 교육부에서 조퇴금지령까지 내렸던 사실이나 멤버 문희준이 부상을 당하자 200여명이 실신했던 것 등이 대표적이다. 팬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윗세대에게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Club H.O.T.는 'Club H.O.T. 10계명'을 만들며 건전한 팬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H.O.T.는 MBC 프로그램 '무한도전 토요일토요일은가수다3' 특집을 통해 17년만에 재결합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