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아파트에서 동 대표를 비롯한 주민에게 상습적으로 갑질을 당한 경비원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삽화=머니투데이
아파트 주민에게 상습적으로 갑질을 당한 경비원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 경비원 A씨는 "동 대표들과 주민들이 시도 때도 없이 경비실에 들어와 갑질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동 대표를 비롯한 주민이 수시로 경비실에 무단으로 들어와 휴식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경비실 안에서 술을 마시거나 커피 심부름을 요구해 왔다는 설명이다.


A씨는 "밥을 먹고 쉬고 있는데 동 대표 4~5명이 들어와 커피를 요구해 바친 적도 있고 술 냄새가 너무 심해서 내가 그냥 나간 적도 많다"며 "주객전도가 된 적은 이미 오래고 되레 휴게 시간에 불려가 혼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동 대표 B씨는 최근까지도 술에 취해 경비실로 들어와 커피를 요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명의 경비원을 세워두고 "동 대표 말을 듣지 않으면 누구든지 가차 없이 잘라 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보인다.

경비원들은 해당 사실을 아파트 주민회장에게 알렸다. 이에 주민회장은 경비실 문 앞에 '경비 업무 외 관계없는 사람은 출입 금지' 공고를 붙이며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동 대표 중 한 명이 또다시 술에 취해 경비실에 들어와 공고문을 뜯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B씨는 "공고문은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호도 남에게 음료 심부름을 시킨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