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데나스는 '태업 논란'으로 팀에서 방출됐다. 사진은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도는 그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삼성 라이온즈에서 쫓기듯 떠난 외국인 타자가 키움 히어로즈 SNS를 팔로우했다.
최근 루벤 카데나스가 키움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상 외국인 선수들은 구단 공식 발표 전 SNS를 팔로우하며 계약 성사를 암시한다. 카데나스가 다음 시즌 키움 소속으로 뛸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카데나스는 지난 7월 데이비드 맥키넌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6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타율 0.348 5타점 2득점 장타율 0.667 OPS 1.071의 기염을 토했다. 특히 안타 8개 중 홈런과 2루타가 각각 2개였다.
팬들의 부응에 답한 카테나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7월26일 KT위즈전 이후 열흘 넘게 결장했다. 이후 지난달 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출장해 삼진을 당했다. 9회초엔 중견수로 나서 느슨한 수비로 '태업 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삼성은 카데나스를 방출하고 르윈 디아즈를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로 짧은 기간 맹활약하고 떠난 루벤 카데나스가 키움 히어로즈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했다. 사진은 카데나스의 팔로잉 목록.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프로야구 역대 최단기간 교체 외국인 선수라는 불명예를 안겼다. 하지만 짧은 기간 보여준 카데나스의 능력은 한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은 올시즌 로니 도슨을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95경기에 나서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 69득점 OPS 0.887을 기록했다. 출중한 타격감과 재치 있는 성격으로 팀 내외적으로 호평받았다. 그러나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지난달 미국으로 귀국해 재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