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풀무원은 매출 1조5623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부바' 제품. /사진=풀무원
올 상반기 풀무원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1조5623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12%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풀무원이 연매출 3조1333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풀무원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식품서비스 유통사업 확대와 해외사업 이익 개선이다.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 두부 관련 제품이 선전한 것이 주효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20일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일본 종속회사 아사히코에 257억원 투입키로했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 186억원, 운영자금 23억원, 채무상환자금 4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풀무원 일본법인 아사히코 두부바가 출시 3년반 만에 누적 판매량 7000만개를 돌파했다. /그래픽=풀무원
두부바 2020년 말 첫선을 보인 식물성 단백질 간식으로 현지에서 식사 대용, 운동 후 단백질 섭취, 건강 안주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일본 3대 메이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손의 총 3만여개 점포에서 일평균 7만개 판매되고 있다. 출시 3년반 만인 올해 7월 기준 누적 7000만개를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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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미국 두부 매출 역대 최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풀무원USA 풀러튼 공장에서 포장 두부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풀무원
미국사업은 지속 성장세를 보이며 해외사업 적자 폭 개선을 이끌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사업 영업손실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123억원과 비교해 5분의1 수준이다.
풀무원 측은 "미국 법인은 2021년 말 풀러튼 공장 두부 생산 라인 증설, 2023년 길로이 공장 아시안 면류 생산라인 신설 등 현지 생산체계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원가 개선, 생산성 향상, 코스트코 등 메인스트림 채널 진출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지난 5월에 열린 창사 40주년 기념식에서 "풀무원은 미국과 중국, 일본의 3대 글로벌 빅마켓에서 K푸드의 가치와 위상을 성공적으로 확대 전파하는 한국의 대표 식품기업이 되었다"며 "이제 미래의 글로벌 K푸드 산업을 선도하며 세계인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글로벌 NO.1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 나갈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풀무원이 해외 실적 흑자전환과 연매출 3조원 달성을 모두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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