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본점을 부산에 이전하는 방안을 두고 국회 정무위원들의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강석훈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2023년 7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본점의 부산 이전 필요성을 정부와 공동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노조와 경영진이 주요 이슈 발생 시 설명회, 간담회, 수시 면담을 통해 소통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기존 인력의 실무역량 강화, 신규 채용 등을 통해 퇴직으로 인한 인력 공백이 없도록 대응하고 있다"며 "퇴직 인원 변동 추이를 모니터링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당 정무위원들은 산업은행의 본점을 부산에 이전하기 위해 야당 의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이전기관 신청·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을 앞두고 있다.

한국산업은행법 제4조 제1항은 '한국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로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을 개정하거나 없애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법적인 문제가 해결된다.

정부와 여당은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과정에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공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9년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부산국제금융센터에는 한국예탁결제원 등 관련 기관 37곳이 입주했다. 산업은행이 부산에 터를 잡으면 지역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지금 인력 좀 내려보내고 하는 부분들은 저희들 계획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면서도 "결국 법률에서 근거가 좀 명확해야 또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