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 군사 지원을 통해 자국 무기 성능 실험과 병사들의 전투 경험 축적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6월 북한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1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북한이 고대해온 신무기 시험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포탄과 미사일을 지원하고 군 기술자와 병력을 파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전쟁 이후 북한군은 우호국에 군사 지원을 하고 무기를 판매해왔다. 베트남 전쟁과 욤 키푸르 전쟁 당시 북베트남과 이집트에 조종사를 파견했다. 시리아 내전 당시에는 소규모 전투부대 2개 부대를 파견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결정한 것에 대해 양욱 아산정치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전쟁 지역에 무기를 판매한 뒤 인력을 보내 지원하고 직접 전투에 참가하도록 해왔다"며 "전투 경험을 쌓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드론 등 현대 전쟁이 벌어지는 방식을 경험할 기회가 된다.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지원받은 KN-23 미사일은 핵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한반도 전쟁 발발 시 가장 많이 사용될 미사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전투 경험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성능을 개선하는 귀중한 자료를 확보할 것이며 이는 다시 미사일을 외국에 판매하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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