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2일 'if(kakaoAI)2024'(이프카카오)에서 자사 AI 서비스 '카나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22일 'if(kakaoAI)2024'(이프카카오)에서 카나나를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정신아 대표는 카나나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프카카오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 비전과 성취를 공개하는 개발자 콘퍼런스로 2018년 처음 시작됐다. 매년 개최됐지만 지난해엔 열리지 않았다.
정 대표는 이날 "AI 시대 상황 속 맥락까지 더해지는데 '회사에서의 나', '가족 속의 나', '친구 속의 나', '봉사하는 나', '그냥 나' 등 다양한 관계와 환경 속에 나라는 존재가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하고 개인화된 결과값을 낼 수 있을 때 가장 AI다운 서비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향을 담아 카나나를 탄생시켰다고 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가 카나나를 구현하는 데 기여했다. 정 대표는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가 상황을 판단해 개인화된 답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메신저 기능과 AI를 결합해 내 일상을 도와주는 '찐친'(진정한 친구)이 되겠다는 각오다.
카카오는 자체 모델 외 오픈소스 모델, 글로벌 언어모델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두루 활용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Model Orchestration) 방식을 취했다. 현재 나온 각각 모델은 추론, 이해, 수, 코딩의 각 영역에서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 모든 요소에서 압도적인 1위는 없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AI 서비스는 각 질문에 가장 좋은 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조합하고 같은 성능을 내는 모델 중 가장 비용이 낮은 모델을 선택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를 통해 AI 모델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실용적인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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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 일반적 AI 에이전트 넘어 'AI 메이트'로… 'ASI'로 안정성도 높여━
이상호 카카오 카나나엑스 성과리더가 22일 이프카카오에서 자사 AI '카나나'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이 성과리더는 "카나나라는 AI와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고자 한다"며 "AI 메이트 카나나는 모두의 짝꿍"이라고 했다. 그는 "짝꿍은 늘 함께하며 얘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친구로서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나답게 생각할 수 있는 존재"라며 "AI 메이트는 시간이 갈수록 나와 함께 성장하고 '제2의 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나나는 일반적 AI 에이전트의 효용을 넘어 'AI 메이트'로서의 가치를 지향한다. 이어지는 대화의 맥락 안에서 주요 정보를 기억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한다.
안정성도 챙겼다. 정 대표는 "정책적 측면에선 AI 안전 이니셔티브인 'ASI'라는 자체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며 "카카오의 AI 윤리 원칙하에 운영되며 AI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평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라고 역설했다.
이어 "기술적 측면에선 '세이프가드 바이 카나나'라는 도구를 개발해 이용자와 AI 간 상호 작용 안전성을 판단하고 문제 시 적절한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 문맥을 파악하고 위험성을 0과 1 사이 값으로 변환해 서비스별 위험 기준에 따라 맞춤형 안전 조치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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