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검색 기술이 발전, 대중화된 가운데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이 2015년 78.06%에서 올해 57.32%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돼사진은 지난 5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네이버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19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발간한 'ICT Brief'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57.32%로 1위였으며, 구글이 33.9%로 뒤를 이었다.
2015년 같은 기간 점유율은 ▲네이버(78.06%) ▲다음(11.74%) ▲구글(7.31%) 순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9년 동안 국민들의 네이버 검색 의존도는 20.74%p(포인트) 낮아졌다. 구글은 26.59%p 늘었다.
보고서는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AI 검색엔진이 부상하며 단순 키워드 중심이었던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검색은 검색어 입력 후 탐색 과정을 거치지만 AI 검색 서비스는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정보를 제공한다. 전통적인 검색에서의 탐색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생성형 AI 기술 등장으로 기존 검색 엔진 사용 횟수가 현재 수준 대비 25%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3년 2월 AI 챗봇 '빙'에 오픈 AI의 초거대 언어모델을 적용한 검색 엔진 '뉴 빙'을 발표했는데, 이후 지난해 12월 검색 점유율 10.5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그뿐만 아니라 ▲오픈AI의 '챗GPT 서치' ▲퍼플렉시티 ▲구글의 'AI 오버뷰' 등 AI를 검색에 접목한 서비스가 연이어 등장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의 'Cue:'(큐) ▲ 뤼튼의 검색 서비스 ▲라이너의 연구 특화 검색 등이 출시됐다.
IITP 보고서는 "AI 검색은 사용자가 검색창에 질문을 하면 원하는 답변을 요약 정리하며 출처까지 링크로 제공한다"며 "요약을 제공함으로써 검색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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