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인터뷰] 아키오 토요타 회장 "현대차와 경쟁 이어져야 팬들이 환호"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한국 기자단과 마주쳐 짧은 대화를 나눴다. /사진=토요타 공동취재단

"(모터스포츠에서) 현대자동차와는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고 절대로 저희가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닙니다. 둘 다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의 경쟁 상황입니다. 이런 걸 지속해야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 일본 랠리'(WRC Japan Rally 2024)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경쟁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아키오 회장은 지난 10월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너무 기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대자동차와 저희가 지금 최종전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굉장히 분위기도 뜨거워지는데 이에 앞서 그런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께서 재팬 랠리에 오셨는데 지속적으로 이렇게 교류하고 활발하게 서로 오가는 것은 양국과 자동차 업계와 양 회사에 모두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요타자동차와 현대자동차는 현재 WRC에서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3년은 토요타가 드라이버 부문과 팀 부문을 모두 휩쓸었지만 올해는 현대월드랠리팀의 티에리 누빌이 시즌 챔피언에 오르며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최종 성적에 따라 제조사부문 승자가 결정되는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모터스포츠를 넘어 자동차산업에도 기여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아키오 회장은 모터스포츠 협력을 넘어설 뜻을 내비쳤다. 그는 "수소 인프라에 대해서는 경쟁보다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수소 발전기를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 현대차에서도 보고 갔다.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저는 수소차를 랠리에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내구 레이스에서는 직접 드라이버로 참가하고 있다. 수소 이미지가 앞으로는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이미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키오 회장은 "현대차는 N브랜드, 토요타는 GR브랜드를 갖고 있는데 모터스포츠를 통해 좋은 차를 만들면 좋겠다"며 "앞으로 맛있고 질리지 않는 맛의 차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터스포츠의 의미를 인재 육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