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에게 무해한 임신성 비염 증상 완화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임신성 비염은 알레르기 비염이나 상기도 감염에 의한 비부비동염(축농증)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임신 중 코막힘, 콧물 등 비염 증상이 6주 이상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먹을 경우 태아에게 유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8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모든 임산부 가운데 약 10~20% 정도가 코막힘과 콧물, 비출혈 등 임신성 비염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중 코막힘이 심해지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코골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태아에게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임신성 비염은 바로 누웠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옆으로 누워서 자면 코막힘으로 인한 코골이를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코를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것도 임신성 비염 치료법으로 꼽힌다. 하루 3회 정도 생리식염수를 코로 흡입해 입으로 내뱉는 방식이다. 해당 방식은 임신성 비염 치료법 중 가장 안전하며 태아에게도 해를 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생리식염수 세척만으로 증상 호전이 되지 않으면 비강 내에 분사하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제제나 비충혈 제거제를 사용할 수 있다.


비강 내 분사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제제는 전신 흡수율이 낮아 부작용이 적으므로 증상이 심한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비충혈 제거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나 오래 사용하면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으니 의사 처방을 받아 일주일 이내로 사용해야 한다.

경구 복용 스테로이드는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게 낫다.

세균성 비부비동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복용해 비부비동염을 치료해야 한다. 임신 중 항생제 복용과 관련해서는 임신 초기(임신 12주까지)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이 시기가 지나면 비교적 해가 없다고 알려진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