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은 56.8%로 한 달전보다 나빠지며 전국 평균을 밑돌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7개 권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구 아파트 신축 현장/사진=머니S DB.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과 1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월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호남권 아파트 입주율은 56.8%로 한 달전(61.4%)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
호남권 아파트 입주율은 전국 평균(69.0%)은 물론 △서울(82.5%) △인천·경기권(82.3%) △대전·충청권(72.9%) △대구·부산·경상권(65.7%) △강원권(60.0%) 등 7개 권역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 미확보(37.9%) △기존주택매각 지연(31.0%) △세입자 미확보(19.0%) △분양권 매도 지연(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잔금대출 미확보는 한 달전보다 7.0%포인트, 기존주택 매각지연은 1.9%포인트, 분양권 매도지연은 3.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세입자 미확보는 한 달전보다 8.3%포인트 하락했다.
연말 광주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0.0으로 11월(94.4) 대비 14.4포인트 떨어지며 서울(100.0)을 비롯한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전남은 91.6으로 한 달전(78.5)에 비해 13.1포인트 높아졌다.
주산연은 "지방의 경우 악성 미분양 물량의 적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보수적인 흐름의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의 심리가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실수요자와 수분양자에 대한 잔금대출을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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