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2024 언박싱데이에서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의 성장 전략이 발표됐다. 박현수 구다이글로벌 COO(가운데)가 1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한진 2024 언박싱데이 주제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박현수 구다이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 본부장)는 1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한진 2024 언박싱데이' 주제 발표에서 2019년 당시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전략을 공유했다.
박 본부장은 "중국 수출의 어려움을 겪을 당시 북미·유럽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며 "서양은 동양(오리엔탈) 문화에 호기심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쌀을 활용한 제품인 조선미녀의 맑은 쌀 선크림을 진출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의 4번 타자' 구다이글로벌이 되는 게 목표였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당시 좋은 제품을 홍보하려고 제한된 예산을 감안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다. '뾰족함'으로 승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예산을 틱톡커 활용 마케팅에 집중했다"며 "K뷰티를 해외로 유통하기 위해 국내 뷰티 글로벌 유통사와 손을 잡고 해외 물류망 구축, 현지화 마케팅, 실시간 협업 등을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현지 진출 이후 한국에서 개발한 제품이라 다양한 피부색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고민도 있었다. 박 본부장은 "론칭 직후 현지 피드백 50~100개 정도를 받은 직후 실시간 협업으로 제품을 신속히 개선해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2019년 조선미녀 브랜드를 인수한 구다이글로벌은 이 전략을 통해 연간 매출 ▲2020년 1억원 ▲2021년 30억원 ▲2022년 400억원 ▲2023년 1400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3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대표 제품인 맑은 쌀 선크림은 단일제품으로 올해 해외에서만 2000만개를 판매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