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선발 사사키 로키가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교류전 2차전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2024.2.25/뉴스1 ·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3)가 다음 주부터 자신을 원하는 팀들과 본격적으로 만난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윈터미팅에 참석한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다음 주에 MLB 팀들과 미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사키는 160㎞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며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NPB 통산 4시즌 동안 69경기 394⅔이닝을 던지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18경기 111이닝에 나와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퍼펙트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사사키는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그는 만 25세 미만이라 국제 아마추어로 분류돼 계약금 한도가 정해져 있어 구단 입장에서는 적은 돈으로 영입이 가능하다. 원소속구단인 지바 롯데 마린스는 계약금의 2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는다.
지난 10일 MLB에 포스팅 공시된 사사키는 11일부터 45일간 MLB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미국 동부 기준 오는 2025년 1월 23일 오후 5시까지 계약을 맺어야 한다.
영입에 큰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만큼, 현지에서는 MLB 대다수 구단이 사사키 영입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중 일본인 선수를 보유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사사키를 영입할 유력 후보로 꼽혔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샌디에이고에는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다.
울프는 "MLB 팀들이 이미 프레젠테이션을 보내기 시작했다"면서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회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사키는 일본에서 잠시 휴가를 보낸 뒤 1월 초에 각 도시의 팀과 직접 미팅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사키는 MLB 경기를 많이 본다. 지바 롯데에서 함께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고, MLB에서 뛰는 일본인 선수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내가 사사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은 열린 마음으로 임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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