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삼청동 안가에서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등과 사전모의를 가진 사실을 제보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장(오른쪽)의 모습.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의 '계엄 사실을 텔레비전을 보고 알았다'는 주장은 거짓이며 사전모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추미애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군과 사전 기획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이 국회에서 출석해 '계엄선포 사실을 텔레비전을 통해 알았다'고 태연하게 연기했다"라며 "그게 허위, 거짓이란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사전 모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둘이 삼청동 안가로 (경찰과 군 관계자들을) 한 사람씩 차례대로 불렀다"며 "처음 부른 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으로 '뭘 하라'며 구체적 지시를 내리고 돌려보냈다"고 제보 내용을 설명했다. 또 "그다음 삼청동 안가로 불러들인 사람이 바로 박안수 계엄사령관으로 이 사람을 안가로 불러들여 계엄시 행동을 세부 사항을 지시하고 체크했다"고 부연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5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계엄사령관은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면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