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건전한 추모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마련된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네이버와 카카오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건전한 추모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뉴스 댓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일부 리뷰 창을 닫았다. 이용자들이 조용히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맵에서 무안국제공항의 리뷰창을 닫았다. 무분별한 글로 인해 유족과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맵에서는 누구나 장소에 대한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참사처럼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세이프 모드'를 적용해 리뷰창을 일시적으로 닫는다.


카카오맵은 리뷰창 대신 추모 페이지로 연결되는 배너를 추가하고 전국에 설치한 합동 분향소 위치도 정리했다. 현재 카카오 추모 페이지에는 51만8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추모에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같이가치에서는 여객기 참사로 피해를 본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모금함도 개설했다. 지난 7일 기준 1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해 약 2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카카오톡 추모 프로필 기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는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희생자의 계정이나 관련 정보를 가족일지라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직계 가족 요청 시 고인의 프로필을 추모 프로필로 전환할 수 있다. 고인 프로필 사진 옆에 국화꽃 아이콘이 생성되고 1대1 채팅방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전달된 메시지는 발신자만 확인할 수 있어 개인적인 추모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고인이 된 이용자가 카톡을 사용하지 않으면 1년 뒤 휴면 탈퇴가 진행됐지만 추모 프로필은 5년 동안 유지되며 추가 연장 시 10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

네이버는 뉴스 댓글창에 '여객기 참사 댓글 작성 시 주의를 부탁한다'는 공지를 달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는 언론사가 직접 해당 매체 기사의 댓글 중단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이번 참사 관련 보도의 경우에도 언론사가 선제적으로 댓글을 닫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은 지난 6일 144건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비방글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