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 News1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요직'인 공보국장으로 승진했다.

16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문사(司·국)장에 마오닝 부사장(부국장)이 임명됐다. 신문사는 공보국에 해당하는데, 화춘잉 대변인은 지난해 5월 부부장(차관)으로 승진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지난 2022년 9월 중국 외교부의 33번째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중국 외교부가 최근 궈자쿤 신임 대변인을 35번째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으로 해석됐다.

외교부 대변인은 통상 3명이 돌아가며 활동하는데, 차관급인 화춘잉 부부장은 최근 정례 브리핑을 거의 주재하지 않았다. 이번 인사로 현재 외교부 대변인은 마오닝, 린젠, 궈자쿤 등 3인 체제로 재조정됐다.


중국 외교가에선 공보국장을 겸임하는 외교부 대변인이 핵심 요직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최고위 지도부와 접점이 비교적 많아 승진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평가도 있다. 과거 젠치천, 리자오싱, 친강 등 주요 부장이 이 자리를 거쳤다. 또한 지난 20년간 쿵취안, 류젠차오, 마자오쉬, 친강, 루캉, 화춘잉 등 6명의 국장이 모두 고위 공무원으로 승진한 사례가 있다.

마오닝은 주미 대사관 참사관,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 쓰촨성 러산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차장을 거쳤다. 외교부 내에서는 대표적인 아시아통으로 통한다.

중화권 언론은 중국 1인 미디어 등을 인용해 마오닝이 마오쩌둥 전 주석과 파와 항렬이 같아 그의 사촌여동생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